제2308화 본가로 가다
회의실에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소은정은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싫어도 떠안고 갈 수밖에 없죠. 이런 일이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니잖아요. 잊었어요? 그때 호텔에서 유사한 실수가 있었잖아요. 그쪽에서는 다 환불 처리를 했지만 호텔 이미지는 1년이 지나서야 겨우 복구할 수 있었죠. 우리한테는 시간이 없으니 실수를 인정해야죠. 홍보라고 생각해요. 공식 페이지에 상황을 사실대로 밝히고 이미 구매한 고객들에 한정해서는 환불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접대하도록 하세요. 이거로 회사 이미지 좀 올리죠 뭐.”
소은정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누군가는 그 말이 맞다며 동의했고 누군가는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대표님, 하지만 손실 금액이 너무 커요.”
소은정은 싸늘한 눈빛으로 담당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손실은 이미 발생했고 더 큰 손실을 피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요.”
이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새봄이었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엄마가 송 비서 오빠한테 우리를 데리러 오라고 했어?”
새봄이는 송지학을 비서 오빠라고 친근하게 불렀다.
소은정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외할아버지네 집에 갈 거야. 오빠 말 잘 듣고 사고 치지 마. 알겠지?”
“새봄이는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
새봄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 너무 시간 끌지는 말고.”
말을 마친 소은정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소은정은 얼굴에 먹구름이 낀 담당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도 안타깝지만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홍보팀 팀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희가 해명문을 발표하고 어떻게든 최대한 손실금액을 낮추는 쪽으로 검토해 볼게요.”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게 하시죠.”
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정은 남은 뒤처리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한 담당자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실수한 직원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아직도 화가 덜 풀린 이 팀장이었다.
해결 방안은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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