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6화 그를 찾아가다
충전기를 연결한 뒤, 그녀는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일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녀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소은정은 정신과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은 뒤,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인데 둘 사이에 무언가 커다란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송지학은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전혀 부부 같지 않았다.
그들 사이에는 분명 문제가 생겼다.
이게 이상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자신의 팔뚝을 바라보았다. 자해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팔뚝에는 칼로 그었던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긴팔만 입고 다녔다.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다음날.
전날 아빠를 만나서 기분이 좋았던 새봄이는 늦잠을 자지 않고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아이는 눈 뜨자마자 전동하에게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소은정은 그런 딸을 어르고 달래서 겨우 학교에 보냈다.
“내일 토요일이잖아. 내일은 네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 하지만 오늘은 학교에 가야 해. 새봄이 억지 안 부리기로 엄마랑 약속했잖아.”
새봄이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빠를 보러 가겠다는 아이의 결심은 확고했다.
소은정마저 아이에게 속았다.
그녀는 직접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회사로 돌아갔다.
하지만 엄마가 떠나자마자 아이들은 학교에서 빠져 나왔다.
학교 담벼락에 구멍이라도 있는 건가?
한편 회의를 마치고 나온 소은정은 구석에서 무언가 의논하고 있는 우연준과 윤이한을 보았다.
윤이한을 보자마자 소은정은 그 사람이 떠올랐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우연준과 윤이한도 뒤를 따랐다.
“대표님, 윤 비서님께서 전인그룹에 대해 보고할 게 있다고 하네요. 대표님이 결정을 해주셔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윤이한은 서류를 공손히 소은정에게 건넸다.
소은정은 서류를 받으며 그의 안색을 살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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