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3화 적극적
소은정은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이내 눈빛도 굳어지더니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볼까?”
‘만약 정말 아프다거나 혹은 하늘이의 말처럼 기억을 잃었다면 어떡하지?’
그가 돌아왔으니 그녀는 그때처럼 그를 세심하게 돌볼 것이다.
김하늘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조급해할 것 없어. 만약 가능하다면 일단 데려와.”
“다시 얘기하자.”
소은정은 애써 웃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다정하게 함께 떠나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불쾌해졌다.
그들의 관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며칠 동안 소은정은 회사와 병원을 오가며 분주하게 보냈다.
요즘은 소은호가 회사에 나오지 않으니 급한 일이 생기면 전화를 걸었고 별일이 없으면 되도록 연락하지 않았다.
하여 소은정은 회사 직원들에게 잡혀 부지런히 업무를 보아야만 했다.
비록 S 레스토랑에 가서 직접 사람을 찾을 시간은 없었지만 소은정은 잊지 않았다.
그녀는 송지학에게 직접 음식을 주문해 회사로 배달시키도록 한 뒤, 회사에서 식사했다.
일 인분만 시킨다…
송지학은 몰래 우연준에게 소은정이 독식한다고 투덜거렸다.
지난번에는 신나게 먹고 있는데 음식에서 벌레가 나와 그를 역겹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벌레가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소은정은 매일 이 집의 음식을 먹었고, 지난번 일로 문제를 삼지 않았다.
송지학은 알 수 없었다.
우연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는 비서예요. 대표님이 왜 매일 밥을 사줘야 하죠?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죠. 먹고 싶으면 가게에 가서 드세요.”
송지학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제가 가면 예약해야 해요, 휴!”
소은정은 다르다. 그녀에게는 VIP 카드가 있어 언제든 주문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레스토랑은 워낙 음식 배달은 하지 않는데 SC그룹으로 배달되는 거라 예외였다.
‘왜 대표님을 위해 예외를 두는 걸까?’
송지학은 입술을 오므리고 생각했다. 우연준은 더는 그와 말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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