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5화 맞선
소은정이 미소를 지으며 뒤를 따랐다.
소은해가 뒤에서 김하늘을 껴안고 빙글빙글 돌며 기뻐했다.
"하늘아..."
김하늘이 그를 밀치며 미소를 지었다.
"해외에서 어린 소녀의 손을 잡고 쇼핑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찍혀 헤드라인을 장식했는데, 그냥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소은해가 가만히 있다가 돌연 화를 냈다.
"아니, 난 억울해. 새봄이가 쇼핑몰 안을 자기 집인 마냥 휘젓고 다니는데, 안 살 수가 없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파파라치들에 의해 새봄이는 소은해의 사생아로 묘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준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그런 루머를 빠르게 차단했다.
김하늘이 이런 루머에 신경 쓸 줄은 몰랐다. 이것은 곧 그녀도 그의 소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소은해가 음침하게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다음에는 우리 하늘이 손만 잡고 다닐게, 질투는 금물이야."
소은정이 차가운 얼굴로 앉아 있는 소찬식을 바라보았다.
소은호와 소은해는 도와줄 생각이 없는 게 분명했다.
소은정은 소찬식의 목을 뒤에서 껴안으며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아버지, 걱정이 많으셨죠? 내 걱정 하시느라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했을 텐데, 며칠 사이에 주름이 왜 이렇게 늘었어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찬식은 화를 내며 일어났다.
"저리 가, 일부러 날 화나게 하려는거야?"
소은정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제가 몇 십 년은 젊어 보이신다고 하면 거짓말이 너무 티 나는 거 아닐까요?"
소찬식이 몰래 이를 갈면서 치밀어 오는 분노를 홀로 삭혔다.
오래간만에 집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즐겁게 밥을 먹었다.
소찬식의 얼굴도 분명히 좋아졌다. 소은정이 집사가 만든 수프를 두 엄지를 치켜들고 칭찬했다.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었던 음식도 한동안 해외에서 먹었던 음식과 비교하니 차이가 많이 났다.
아무리 유명한 미슐랭 셰프가 만든 음식일지라도 그래도 집밥이 단연 최고였다.
소은정 입맛이 너무 까다롭지 않았음에도 고향의 맛이 그리웠다.
소찬식이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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