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8화 검사 결과
소은정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얼굴에 조금 남아있는 창백함을 빼면 한 남자 때문에 꿈속에서까지 실성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었다.
비록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박수혁이지만 이내 꼭꼭 숨겼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안으로 들어가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괜찮아?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의사 선생더러 다시 한번 검사 해달라고 해야겠어.”
손에 휴대폰을 집어 든 그는 의사를 호출하려 했다.
하지만 짜증 섞인 소은정의 말에 제지당했다.
“도대체 그 지진은 어떻게 된 거야. 정말 꿈이야? 그럼, 동하 씨는?”
그는 왜 나타나지 않는 건가.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슬픔을 굳이 더 최악의 상황으로 이끌고 싶지 않았다.
박수혁은 그녀를 바라보다 낮게 대답했다.
“꿈 아니야. 우리가 그곳을 지날 때 구조요청을 받았고 도착해 보니 거기에는 네가 쓰러져 있었어. 그리고 여기로 데려왔지. 함께 있던 다른 아이는 너의 두 비서가 데려갔고 새봄은 여기에 남아 너의 곁을 지키도록 했어. 여기는 지진 재해 구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내 건물이야. 병원은 이미 환자로 넘쳐나기도 했고 구조대가 육속 도착했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울 것 같아 너희는 여기에 남아야 한다고 내가 주장했어.”
그의 말투는 담담했다.
울먹이는 그녀의 눈시울이 빨개졌다.
“그래서 동하 씨의 생사를 모른다는 거야?”
그녀 역시 박수혁이 발 벗고 나서서 전동하를 구할 거라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박수혁은 잠깐 멈칫했다.
“그는 이미 죽었어. 살아 있을 확률이 너무 낮아. 너도 알다시피 몇천 미터의 높이에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떨어졌다면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이야.”
“안 믿어.”
소은정이 입술을 깨물었다.
한참 말이 없던 박수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두 시체 일부분은 찾았어. 심지어 시체라고도 할 수 없어. 4명의 혈액샘플을 찾아 분석하고 DNA 검사 결과 신분이 그들과 일치했어. 관련 부문에서는 불필요한 공황을 초래하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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