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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5화 반성 중이야

한편, 전동하는 소은정에게 새 잠옷을 입혀준 뒤 조심스레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잠시 후 들어온 의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오래 뜨거운 탕에 계셔서 잠깐 어지러우셨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밀폐된 공간에서 너무 격렬하게 움직이신 게 아닐지...” 의사의 완곡한 설명에 전동하는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소은정은 차라리 기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잠시 후, 직원이 내온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정신을 차린 소은정이 천천이 일어나 침대맡에 기댄다. “휴, 아까 그런 거 아니라고 해명이라도 좀 하지. 나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잖아요.” 소은정이 전동하를 흘겨보았다. “뭘 해명해요. 나도 답답해요. 차라리 뭐라도 하고 그런 소릴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내가 아까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흠, 지금 환자한테 소리지르는 거예요?” 어이없다는 한숨을 짓던 전동하가 물과 함께 도착한 물약을 건넸다. “이거 먹으면 많이 좋아질 거래요. 내가 먹여줄게요. 아...” 약이 목구멍을 넘어가고 생각보다 훨씬 더 쓴 약맛에 소은정은 전동하를 홱 밀쳐버린다. 이미 입으로 들어온 약을 뱉지도 못하고 억지로 삼켜버리는 소은정의 모습에 전동하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풉, 이럴 때보면 꼭 애 같다니까.’ “오, 명약인데요? 바로 정신차리는 것 좀 봐.” 전동하가 괜히 약병을 자세히 살피며 깐족댔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약을 다 마신 소은정이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나... 오렌지 먹고 싶어요.” ‘이 시간에?’ 뜬금없는 말에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전동하는 자연스레 휴대폰을 꺼냈다. “어디 마트 걸로 사올까요?” “그냥 오렌지면 돼요. 입이 너무 쓴 것 같아서.” “잠깐만요.” 전동하가 방을 나서자 매니저가 바로 그를 맞이했다. “대표님, 사모님은 괜찮으시죠? 저희 서비스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에요. 저희가 탕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 건데요 뭐. 온천욕은 즐거웠습니다. 아, 그런데 혹시 오렌지 있나요? 와이프가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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