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8화 무시하는 거 맞아
원래 함께 오기로 한 전동하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혼자 참석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때 신한그룹 회장이 다가왔다.
“소은정 대표님, 와주셨네요. 정말 영광입니다.”
싱긋 미소 짓던 소은정이 들고 있던 선물 상자를 회장의 뒤에 서 있는 비서에게 넘겼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자를 힐끗 바라본 신한그룹 회장은 몰래 혀를 내둘렀다. 고가인 한정판 여성 시계... 안면도 없는 딸을 위해 10억이 넘는 시계를 선물하다니...
파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거물급 인사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오늘 모신 분들이 워낙 많아 제대로 모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신한 대표의 미안한 듯한 미소에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이려던 그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은정 대표님은 제가 모시도록 하죠.”
고개를 돌리니 윤시라가 그녀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화려한 레드 드레스를 입은 윤시라는 풍만한 가슴 노출은 물론 옆트임까지 시원하게 나있어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흰 다리가 아찔하게 드러났다.
섹시를 넘어 왠지 천박하게 보이는 옷차림에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리던 그때 신한그룹 회장이 환한 미소와 함께 소개를 시작했다.
“소 대표님, 이쪽은 새로 취임한 저희 회사 CEO 윤시라 씨입니다. 전에는 신포그룹에서 일하던 인재였는데 제가 바로 스카우트해 왔죠. 그럼 소은정 대표님은 시라 씨가 모시도록 해요.”
말을 마친 신한그룹 대표는 바로 다음 손님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윤시라를 훑어보던 소은정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CEO라...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나 보네요?”
이에 윤시라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대표님 덕분에 신포그룹에서 나오고 이런 좋은 일이 생겼네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더니 그 말이 맞나봐요.”
윤시라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소은정을 향해 와인잔을 들었다.
이제 신포그룹 직원이 아니니 박수혁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SC그룹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니 소은정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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