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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사치한 답례

소은정은 1초 동안 침묵하다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예계에서 매장시켜!" 박수혁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역시 그의 예상이 옳다고 생각했다. 소은정은 얼마나 선량한가! 유한슬이 안도의 숨을 내쉬기 전에 그는 보디가드에게 말했다. "데리고 나가." "네." 박수혁은 짙은 눈썹을 꾹꾹 눌렀다. "그리고 아프리카에는 교육 시설이 부족하니 유한슬을 아프리카에 보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착하게 살면 되겠어. 다시는 돌아오지마." 유한슬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를 잃었다. 그녀는 무척추동물처럼 바닥에 쓰러져 꺼이꺼이 흐느껴 울었다. 이는 그녀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출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었다. 박수혁은 정말 미치광이였다...... 보디가드는 그녀에게 사정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질질 끌고 나갔다. 소은정은 이 징벌이 좀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박수혁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기에 반박할 수 없었다. 방안에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소은정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달콤하게 자는 동안 이렇게 많은 일이 발생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것도 박수혁이 그녀를 도와 처리해준 것이다. 그가 또 그녀를 한 번 구해준 셈이었다. 순간 그녀는 아까 자신이 들어오기 바쁘게 그와 따졌던 것이 기억나 좀 후회되었다. 소은정은 자신이 참 나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자신을 도운 사람을 이렇게 대할 수 있는가? 그녀는 생각하다가 헛기침을 한 후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박 대표, 고마워. 또 날 한 번 도와줘서." 박수혁은 음울한 눈빛으로 그녀를 흘깃 보았다. "그 다음엔?" "......" 박수혁은 그녀를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 건데?" "아까 이미 고맙다고 말했잖아?" "......" 소은정은 모두 대표 급인 사람인데 너무 쩨쩨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어떤 답례를 받고 싶은 건데? 사양하지 말고 마음껏 말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면 좋겠어." 그녀는 확실히 박수혁이 고마웠지만 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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