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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너를 성원할 거야

박수혁은 마구 움직이는 그녀의 손을 지그시 누르고 계속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소은정... 자기야... 아가야..." 소은정은 짜증스레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줄곧 파리 소리가 맴돌아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단지 자고 싶을 뿐이다! 소호랑도 다른 사람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하늘에서 벼락을 맞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째 눈앞에 파리들은 뻔뻔스럽게 마구 날아다니며 짖고 있는가? 그녀의 기상 후 내는 짜증은 얼마나 심한가! 소은정은 더는 참을 수 없어 애써 무거운 눈꺼풀을 쳐들었다. 정말 평생 최대의 힘을 다 썼다! 흐릿한 가운데 그 영준하고 완벽한 이목구비가 눈이 익었다. 누구세요? 박수혁인가? 아니면 채태현인가? 의식이 흐리멍덩한 그녀는 독경처럼 띄엄띄엄 들려오는 그의 소리를 듣고 있자니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손을 들어 힘껏 긁더니 입을 닥쳐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은 긁힌 후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박수혁은 안색이 어두워졌는데, 눈빛은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술을 마셨는데도 이토록 화를 내었단 말인가? 감히 손까지 대니? 그는 자신의 목에 난 상처를 쓰다듬어 줄 틈도 없이 따끔따끔한 고통만 느꼈다. 됐어, 참자! 그녀가 토하려는 기색이나 열이 나거나 하는 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는 다시 그녀를 안아 침실 침대에 눕혔다. 그러나 박수혁은 소홀히 대하지 못하고 즉시 이한석을 보내 그 술병과 술잔을 가지고 밤새도록 화학실험을 하게 하였다.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는 시종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또 호텔 안의 의사를 불러와서 자세히 검사하게 했다. 의사는 대충대충 하지 못하고 진지하게 검사를 마친 후에야 박수혁에게 회답하였다. "소 아가씨가 과음한 것 같습니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꿀물을 먹이면 됩니다." 박수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알았소, 나가 보게 …"라고 하였다. 의사가 떠나자 박수혁은 말없이 한쪽에 앉아서 침대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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