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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장 말 잘 듯는 강아지

소은정은 앉아서 바쁘게 메일에 답장했고 소은해는 오늘 촬영을 하지 않아서 그녀가 다시 그를 데려다주어야 했다.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옆에 한 사람이 부채를 들고 그녀를 살살 부채질해 주고 있었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채태현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아니 이렇게 추운 날 부채질을 해준다고? 채태현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의자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아니 혹시 더울까 추울까 걱정돼서요.” 그는 과일 한 접시를 들고, “내가 방금 자른 거예요, 아가씨도 좀 드시겠어요?” 소은정은 밀어내며, “괜찮아요,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차태현도 개의치 않고 그녀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웃었다. “나는 소대표님이 저에게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주실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남자 2호 라니요!” 수난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아해했다. 남자 2번? “저는 알아요, 다 소아가씨 체면을 생각해 주신거겠죠, 정말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채태현의 그 박수혁을 닮은 얼굴에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보고 있자니 똥통에 빠진 것처럼 괴로웠다. 수난은 시선을 돌리며, "당신의 연기를 잘 봤나 봐요!"라며 웃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채태현은 두 손을 모은 채 정성스럽게 포크를 들고 작은 과일 조각을 집어 들며, "아......" 소은정: “......?” 그녀가 입을 벌리지 않으면 계속 들고 있을 것 같아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한 입만 받아먹고 더 이상 먹지 않았다. 채태현은 옆에서 좋아 죽으려 했고, 의자가 없어 그는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소은정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피드에서 본 농담과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소은정은 건성으로 몇 번 웃어주었지만 사실 김하나의 깨진 옥고리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녀의 외할머니가 직접 칼로 깎아 만든 옥고리, 그녀의 유일한 유품이 이렇게 사라지다니,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가 공손히 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박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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