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3화 그는 경험이 많아
방금 전 삐긋한 덕으로 그녀는 이 방 안의 정경이 사뭇 이상하리만큼 따뜻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적어도 그녀가 이혼하기 전에 동경했던 결혼생활은 지금 이 장면이 아닐까.
하지만 바라던 남편의 모습이 전동하로 바뀌었을 때, 그녀의 마음속 깊이 바라던 것이 무엇인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손목에 통증이 전해올 때쯤, 전동하는 그녀를 반쯤 끌어안고 싱크대로 가 그녀의 손목을 찬물로 씻었다.
이 자세는 심히 공격적이고 애매모호했다, 소은정은 팔을 벌리고, 전동하는 그녀의 손목이 아플 가봐 더욱 부드럽게 움직이며, 팔을 풀고 다친 곳을 끌어안으며 자신이 다친 것 마냥 가슴 아파하며 상처를 불어줬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전동하의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은정의 가슴팍은 무언가에 가볍게 두들겨 맞은 듯 가늘게 떨렸다.
그녀는 얼른 눈을 내리깔고 팔을 빼며 엷게 웃었다. “괜찮아요, 이젠 안 아파요.”
당황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손목에 기름 한 방울이 튀었을 뿐, 찬물에 씻겨 시뻘겋게만 남았지만 그녀의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에는 금세 시퍼렇게 되었다.
전동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이 직접 요리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제가 사려 깊지 못한 것입니다.”
손목을 잡고 나가는 동작이 강해서 은정은 더 이상 부엌에 머물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은정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런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겪었었고, 다만 매번 이를 악물고 참아냈을 뿐이니까, 그 순간은 아팠지만, 요리를 마치고 나면 그녀는 금세 행복해졌었다. 특히 수혁을 위해 매 끼니를 만들 때면 그런 기분은 더 했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그 영원히 모를 것이다.
"예쁜 누나 무슨 일이에요?"
마이크가 달려와 자신의 아버지가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불만스럽게 바라보았다.
소은정은 소파에 앉아, "아무것도 아니야, 기름에 튀었을 뿐인데 부엌에서."라며 속삭였다.
스테이크 타겠다!
전동하는 그녀의 어깨를 누르며, “내가 가볼게요, 당신은 움직이지 마요.”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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