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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위선적인 사람

소은정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보이더니 물었다. “성 도련님, 너무 갑작스럽게 사업 확장한 거 아니야?” “운이 좋았지, 너희들을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아무튼 다 네 덕분이야!” 성강희가 소은정의 가까이에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면 자신이 친 큰소리 때문에 돈을 날릴 뻔했다. 두 명의 대표님이 자리를 잡자마자 진중하고도 간단한 계약식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이번의 주인공은 성강희였다. 모든 것은 그가 준비한 것이었기에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에게로 쏠렸다. 소은정은 그의 옆에 앉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편 두 대표님의 옆에는 전부 아부를 떠는 사람들 천지였기에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수혁과 전동하는 침착하게 다른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축하연이 절반쯤 진행되었을 무렵, 절뚝거리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박수혁을 본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를 향해 다가갔다. “박 대표님, 편찮으시면 다른 사람을 찾아서 대신 참석하게 했어도 됐어.” 소은정을 마주한 박수혁의 안색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 “너를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 언제 우리 집으로 돌아올 거야?” 소은정은 자기 입으로 박수혁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었다. 박수혁의 말을 들은 소은정은 멈칫하더니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 “이제는 조금 불편하지, 홍하얀 씨가 박 대표님을 위해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닌가? 그런데 내가 박 대표님 집에서 지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박 씨 집안에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들걸.” 그 이름을 들은 박수혁의 얼굴이 금방 일그러졌다. 박 씨 집안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똑똑한 소은정은 모두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그 어떠한 가능성도 없어, 누가 뭐라고 하든 내 일을 대신 결정할 수는 없어.” 박수혁이 견고한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며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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