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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함께 있다

남희연은 그때의 소은정이 그 남자에게 얼마나 빠져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소은정은 진흙탕 같은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면서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모든 노력과 야심은 모든 그 남자 때문이었다. 남희연은 그녀가 성공할 걸 예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죽었다고? "오, 정말 아쉽게 됐어." 그는 탄식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죽었는데!" 소은정은 눈을 내리깔았다. 지금의 박수혁은 예전의 그녀가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의 마음 속에 박수혁은 일찍부터 사라졌다! 이런저런 일이 지난 후 그녀는 정말 그와 함께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비록 지금은 그때와 마음이 다르지만. 성 안에 남아있던 "죽어버린" 박수혁은 크게 재채기를 했다. 이에 성에 있던 하인들은 모두 바짝 긴장했다. 남희연과 소은정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희연은 별안간 고개를 들더니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말했다. "참, 너에게 내 첫 번째 학생을 소개시켜줄게. 아직 싱글이야!" 소은정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이미 왔어!" "벌써요?" 말하기 바쁘게 온다고? 남희연은 흥분된 얼굴로 그녀의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소은정은 복잡한 마음에 고개를 돌렸다가 온 사람을 확인하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전 대표?" 온 사람은 바로 정장을 입은 전동하였다. 그도 소은정을 본 찰나 매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곧 무덤덤한 표정으로 갈무리하며 물었다. "은정 아가씨가 왜 이곳에 있어요?" "둘이 아는 사이야?" 남희연은 깜짝 놀랐다. 소은정과 전동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남희연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다면 둘이 정말 천생연분이군!" 두 사람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허튼 소리 하지 마요. 회사 간에 합작이 있을 뿐이에요." 그녀는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남희연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잊고 있었어. 나에게 학생 둘 밖에 없는데 모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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