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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장인어른 안녕하세요

수혁은 쉬기 전에 오진환에게 지시하였다, 단기간에 은정과 수혁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시에 오진환은 밤을 새워가며 마침내 좋은 방법을 착안해났다. 어느덧 소찬식의 생일이 되었다. 은정은 이 집으로 들어올 때 물건을 많이 가져오지 않았고, 갈 때 역시 짐이 없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문 앞에 서서 수혁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마침내 며칠 동안 그를 보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기분 좋게 빙글빙글 돌고 싶은데…. 수혁은 온화한 눈빛으로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보았고, 그녀가 떠나자 바로 차가운 눈빛으로 오진환을 바라보았다. "다 준비됐나요?" 오진환은 "물론이죠, 안심하세요, 장인어른과의 만남으로 반드시 심씨 집안 내부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가족이 되는 건 일도 아니죠."라며 확신에 차서 고개를 끄덕였다. 박수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눈썹을 찡그렸지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서 한결 가벼워졌다. 오진환은 이어 "대표님처럼 훌륭하고 눈에 띄는 분은 정말 찾기 어렵습니다. 소회장님 역시당신의 진심을 모를 리 없습니다! 웬만한 부자는 돈만 좀 있으면 되는데, 당신은 부도 있고 효심이 있으니, 정말 완벽합니다.” "입 다물어." 박수혁은 담담하게 대꾸했다. "에이!" 오진환은 몸을 돌려 일을 준비하러 갔다. 소찬식의 생일 파티는 불가피하게 쇼핑몰의 친척과 친구들을 초대했고, 한강의 크루즈선에서 거창하지 않지만 절제되고 호화로운 파티를 열었다. 소은호와 소은해는 손님 접대로 바빴고, 소은찬 역시 모처럼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 은정은 침묵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던 말을 잊지 않았고, 초대장을 그녀에게 주었고, 신나리는 한껏 격앙된 채 다가왔다. 소찬식과 소은찬은 한동안 보지 않았기에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은정이 신나리를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소은찬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신나리에게는 소은정이 가진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뚜렷하고 밝은 이목구비가 없었지만, 신나리 그녀는 깔끔하게 생겼고, 캠퍼스 안의 젊음과 생기 그리고 여유롭고도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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