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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일종의 관계

자신의 이름을 들은 소은정은 놀래서 그 자리에 멈춰 있었다. 박수혁과 춤을 추기가 죽기보다 싫었지만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려져 있었다. 이혼 후 두 사람이 다시 한 화면에 담긴다는 자체만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임춘식이 이런 일을 시키리라는 것은 박수혁도 생각지 못했다. 소은정이 자리에서 머뭇거릴 때 박수혁은 소은정 앞에 다가왔고 허리를 숙여 소은정에게 함께 출 것을 요청했다. 거절을 할 수 없었던 소은정은 파트너십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함께 무대로 나섰다. 소은호는 마음 아픈 눈길로 자기 여동생을 보았다. 소은정은 그를 향해 웃어 보였고 손을 내뻗어 박수혁의 손 위에 올렸다. 주위 사람들은 그 둘을 위해 양옆으로 길을 터주었고 소은정은 자신의 드레스를 살짝 올리고 고개를 들어 무대 앞으로 걸었다. 박수혁은 결혼 3년 동안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고 소은정의 손을 잡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 떠올라 마음이 아파졌다. 순간 소은정의 손가락이 눈에 들어왔고 가느다란 손가락과 하얀 손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어 그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왔다.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고 신나는 음악이 파티장에 울려 퍼졌다. 소은정이 손을 박수혁의 어깨에 올려놓는 순간 둘의 눈이 마주쳤고 박수혁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음순간 손으로 가느다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소은정은 순간 놀래서 멈칫했다. 그의 손이 자신의 몸에 닿는 것이 몹시나 어색했다. 결혼 3년간 아무런 스킨십이 없었던 둘은 이혼 후 이런 일이 생겨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소은정은 몇 초간 머뭇거리더니 이내 덤덤함을 유지하고 얼굴에는 자본주의 미소를 머금었다. 당당하고 익숙한 춤사위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밴드의 큰 음악 소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가렸다. “춤을 못 춘다고?” 남자는 서늘하고 낮은 목소리로 비꼬듯이 말했다. 소은정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말했다. “사람에 따라 못 춰.” 소은정은 싸늘하게 박수혁을 대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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