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화 진심어린 칭찬
당황스러운 눈빛의 한유라가 먼 곳에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이 외국 꼬마는 너무 귀엽지만, 손에 들린 국화꽃이 영 눈에 거슬렸다.
‘이게 무슨 의미지? 이제 어린아이도 소은정을 얕잡아 보기 시작한건가?’
한유라가 곰곰이 생각을 하던 찰나 소은정이 급히 건물에서 빠져나와 그녀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어디 가는 길에 들렀어?”
한유라는 금발 꼬마의 등장에 당황한 듯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마이크는 소은정을 보고 한걸음에 달려가 그녀의 허벅지를 껴안았다. 그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예쁜 누나! 너무 보고 싶었어……”
이 광경을 보고 한유라는 깜짝 놀라 망부석처럼 서있었다.
소은정은 온화하게 웃으며 마이크의 귀여운 얼굴을 어루만졌다.
“누나도 마이크 보고 싶었어!”
마이크는 손에 들린 국화꽃을 내밀었다.
“이건 예쁜 누나가 제일 좋아하는 국화꽃!”
소은정은 복잡한 눈빛으로 억지웃음을 지었다.
‘내가 언제 국화꽃을 좋아한다고 했지? 어휴, 어린애의 마음을 어찌 알겠어…….’
한유라는 이 광경에 놀란 듯 한참을 서있었다.
‘소은정은 초롱꽃을 좋아했는데, 언제부터 국화꽃을 좋아하게 된 거지?’
그녀는 천천히 걸어와 소은정 앞에 섰다.
“은정아, 너 언제부터 남동생이 생겼어? 혹시 네 아버지의 사생아?”그녀는 누가 들을까 무서워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은정은 그녀를 보며 “이 유전자가 우리 아빠 씨라고? 가당키나 해?”라고 되물었다.
한유라가 그의 아버지인 소찬식의 얼굴을 떠올렸다.
‘200% 절대 불가.’
전동하의 얼굴형은 아시아에 가까웠지만 그도 이탈리아 혼혈이었고, 그의 부인은 100% 외국인이기에 마이크 같은 금발의 파란 눈을 낳을 수 있었다.
한유라는 납득이 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 유전자로는 절대 불가능이지.’
소씨 집안은 전적으로 어머니의 공이 크다. 어머니의 유전자가 없었더라면 상상하기도 싫다.
마이크가 한유라를 뚫어져라 보았다. 그래도 예쁜 누나의 친구라고 예의를 갖춰 상냥하게 대했다.
그의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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