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파티에서 있었던 일
그 말을 듣고 하얗게 질린 이태승을 놔둔 채 박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섰다.
강서진이 부랴부랴 박수혁을 뒤쫓아 갔다. 분명히 소은정 탓일 것이다.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아? 이태승이 좀 직설적인 편이잖아. 너도 너무 마음에 두지 마.”
박수혁도 자신이 예민하게 반응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할 수가 없는 것에 대해 더욱더 화가 났다. 이혼 후 부쩍 결혼생활에서 알았어야 했던 소은정에 관한 일들이 박수혁의 귀에 들어오고 있었다. 소은정이 자신을 미워하고 이혼까지 다다른 것이 이런 원인 때문이었을까?
박수혁의 마음이 꽉 막힌 듯 불편하였다.
밖에 나가 찬바람을 맞으니 머리가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는 듯하였다. 담배를 꺼내 들어 불을 붙이면서 말했다.
“알고 있어. 들어가서 전해줘, 이태승에게 화난 것이 아니라고.”
박수혁은 자기 자신에게 화난 것이다.
강서진은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그래. 근데 너 지금 혹시 소은정을 못 잊은 거야?”
박수혁은 그를 한번 째려보더니 차갑게 눈길을 돌렸다. 굳이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너네 식당이랑 비교도 안 되던데, 가게 문 닫지, 그래?”
강서진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말했다.
“형, 진짜 너무 한다!”
……..
거성 그룹의 창립 주년 파티.
사회 각층의 거물들과 정치인사들이 귀족같은 느낌을 풍기며 파티장으로 모였다.
소은정이 알아 본 바에 의하면 거성그룹은 창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뿌리가 깊지 않았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이 정도 규모를 갖춘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다.
거성 그룹의 핵심은 “과학과 인공지능과 생활” 이였고 코어 기술도 다른 나라들을 앞선 상태였다. 만약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SC그룹이 따낸다면 SC그룹의 발전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소은정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파티장으로 떠났다.
파티장안에서 저마다 얼굴을 트느라 바쁜 와중에 파티장으로 나타난 한 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에게 시선이 쏠렸다.
남자는 SC그룹의 대표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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