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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진지하게 덤비시겠다?

소은정의 폭탄 발언에 주위가 조용해졌다. SW그룹은 글로벌 대기업으로 시가 총액은 위연그룹의 수십 배에 달했다. 허인혜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원한빈을 바라보았다. 깜짝 놀란 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유튜버인 원한빈이 재벌 2세라니... 하지만 폭탄을 던져버린 소은정은 여유롭게 원한빈의 팔짱을 끼고 룸을 나섰다. 문을 닫는 순간, 술병이 깨지는 소리와 허인혜의 울음 섞인 해명이 흘러나왔다. 복도 끝까지 걸어간 뒤에야 두 사람은 팔짱을 풀고 서로를 향해 싱긋 웃었다. “우리 집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았어요?” 원한빈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우혁이가 말해 줬는데요.” “하, 이 자식. 진짜 입만 가벼워서는.” 원한빈이 고개를 저었다. “뭐 어때요? 나쁜 일도 아니고. 마지막 선물로 이 폭탄은 터트려줘야죠?” 두 사람이 클럽을 나가려던 그때, 뒤편에서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가려고?” 박수혁이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에 원한빈, 소은정은 흠칫 하다 뒤돌아섰다. “친구 위로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나왔어?” 남자친구를 배신한 허인혜가 인과응보를 당한 것도 속이 시원했지만 평소 안하무인이던 이태성이 당한 꼴을 보는 것도 나름 깨고소하다고 생각하던 소은정이었다. “두 사람 일부러 룸에 들어온 거지?” 원한빈을 힐끗 바라보던 박수혁이 물었다. “그렇다면요? 친구 대신 복수라도 하시려고요?” 원한빈이 어깨를 으쓱했다. 여유로운 원한빈의 표정에 박수혁은 코웃음을 쳤다. “그딴 건 내 알 바 아니고. 내가 궁금한 건... 너랑 소은정 도대체 무슨 사이야?” 고개를 돌린 박수혁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이태성과는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니고 평소 그의 이름을 팔아 밖에서 잘난 척하는 꼴이 마음이 들지 않았던 그는 친구의 실패한 연애사 따위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기분을 거슬리게 만든 건 바로 룸에 들어온 뒤로 다정한 연인처럼 스킨쉽을 주고 받는 소은정과 원한빈이었다. “무슨 사이면 뭐? 내가 그런 것까지 일일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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