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화 이 바보
하지만 곧 바위틈 사이에 낙하산 2개가 준비되어 있는 걸 발견한 소은정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다 왔어.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어.
낙하산 안전 로프를 단단히 묶은 소은정은 담당 VJ가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뜨겁지도 쌀쌀하지도 않은 바람. 이렇게 좋은 날, 이게 무슨 짓일까...
소은정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바로 뛰어내렸다. 바람이 그녀의 볼을 날카롭게 스치고 지났지만 비명도 지를 수 없었다!
왜냐? 비명을 지르면 카메라에 못생기게 나올 테니까.
이런 프로그램인 줄 알았으면 박우혁이 그녀의 집 앞에서 텐트를 치든 노숙을 하든 내버려 두는 건데...
기압이 그녀의 고막에 충격을 주고 바람 소리가 수십 배는 확대된 듯 그녀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영겁 같은 몇 분이 흐르고 소은정은 드디어 발이 무언가에 닿았음을 인지했다.
그리고 바로 사람들이 그녀 주위로 몰려들었다.
아, 살았구나.
“누나, 괜찮아?”
멍하니 앉아있는 소은정에게 다가온 박우혁이 그녀의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어댔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소은정은 바로 박우혁을 노려보았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다시는 출연 안 할 거니까 그런 줄 알아!”
“오늘은 체력 테스트라 좀 힘든데 다음 회차는 지력 테스트라 괜찮을 거야. 그리고 아직 이번 회차 촬영도 채 안 끝났다고. 누나, 누나가 먼저 도착했으니까 팀원 교체를 선택할 수 있어. 어떻게 할래?”
오는 내내 짐만 되던 반시연.. 어떻게 한다?
소은정은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
“그래!”
박우혁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 중에서 고르라면 경험도 가장 풍부하고 친분도 있는 그를 고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누구로 바꿀 건데?”
박우혁이 두 눈을 반짝였다.
“원한빈으로 바꿀래.”
박우혁은 사형선고라도 받은 듯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 한참 뒤에야 소리쳤다.
“왜? 왜 원한빈인데?”
“유준열은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을 테고 넌 못 미더워...”
“뭐? 누나 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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