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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내가 투자한 거야

박수혁에게 손목이 잡힌 소은정이 겨울 칼바람 같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재결합? 꿈 깨라고 해! 그딴 제안은 농담이라고 해도 싫었다. 박수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왜 거짓말했어? 사진 속 그 여자 너 맞잖아.” 왜 인정하지 않았던 걸까? 하지만 그럼에도 소은정이 맞다는 걸 확인한 순간, 박수혁의 마음이 가벼워졌다. 실낱같은 인연이라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소은정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어 보였다. “나면 뭐가 달라져? 이제 와서 그 여자가 나라는 걸 알았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소은정의 질문에 박수혁은 말문이 막혔다. 박수혁이 입술을 꾹 깨물었다. 곧 인내심이 바닥날 것 같은 모습에 소은정은 도발을 이어갔다. “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정말 몰라서 물어? 난 당신이랑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고. 난 한 번 끊어낸 관계는 다시 돌아보지 않아. 재결합? 그건 불가능해. 당신도 나한테 집착하지 말고 다른 여자 만나. 이제 각자 갈 길 가자고. 당신이 앞으로 누구랑 사귀든 누구랑 재혼을 하든 진심으로 축복할 테니까.” 웃으면서 하는 말이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못처럼 가슴에 박혀버렸다. 정말 이제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건가? 말을 마친 소은정이 다시 차에서 내리려 했다. “소은정, 네 목숨은 내가 구한 거야. 정말 이대로 입 싹 닫고 넘어갈 거야?” 치사하다는 것 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녀를 잡고 싶었다. 과연, 그의 말에 소은정이 다시 박수혁을 돌아보았다. 박수혁의 맑은 미소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섞여있었다. “그래. 재결합에 대한 얘기 다시 안 꺼낼게. 네 말대로 우리 결혼은 이제 끝났어. 우린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러니까 평범한 친구로 지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그의 말에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박수혁은 소은정의 표정 하나하나를 눈에 담으려 애썼다. 하, 정말 생명의 은인만 아니었어도 그냥 무시하고 가는 건데...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고개를 돌린 박수혁은 기다란 손가락으로 핸들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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