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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일촉즉발

총소리에 깜짝 놀란 야인들이 부랴부랴 몽둥이를 들고 전투태세를 취했다. 사방이 적인 이곳에서도 항상 긍정적이던 박우혁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는 조용히 식지를 입술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두 사람의 귀가를 스쳤다. 야인들은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지만 그 말투만 들어도 해적들을 향해 날리는 경고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해적들도 야인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욕설을 내뱉었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야인들의 수에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총이 아무리 대단하다지만 총알의 숫자에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사냥감”들을 쫓아 여기까지 왔는데 오히려 더 귀찮은 존재를 만나 화가 단단히 난 듯싶었다. “이딴 곳에 야인들이 있었다니. 젠장! 저런 놈들에게 총알을 낭비할 수야 없지.” “그 모험가 아마 이 근처에 있을 거야. 돈 좀 가지고 있으려나?” “잡아서 족치면 알 수 있겠지. 뭐 성에 안 차면 죽여버리면 그만이고.” 그들을 뒤쫓아 온 해적은 단 세 명, 영어로 나누는 그들의 대화가 들려오고 너무나 태연한 말투로 살인에 대해 얘기하는 그들의 태도에 소은정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때, 무슨 변덕이 불었는지 세 사람은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귀청을 찢을 듯한 총소리에 야인들은 허둥지둥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나무로 깎아만든 창살이 총의 상대가 될 리가 없는 법. 해적들은 거칠게 야인들을 차버리고 그들이 지은 천막을 뒤지기 시작했다. 야인들의 비참한 비명소리와 해적들의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가 기이하게 어우러졌다. 어느새 해적들은 두 사람이 몸을 숨긴 큰 나무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소은정은 온몸이 경직된 채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녀를 향해 스멀스멀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이제 어떡하지? 일촉즉발의 순간, 야인들의 고함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그들이 반격을 시작한 것이다. 야인들의 기습을 피한 해적들이 욕설을 내뱉었다. “그만둬. 곧 떼로 몰려들 거야. 저 미개한 자식들을 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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