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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1화 반지의 출현

그녀와 함께 있지만, 그녀가 온전히 그의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박수혁은 거의 자지 못했다. 다음날 의료팀은 박수혁의 상태를 재검하기 위해 준비했다. 남유주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박수혁은 어젯밤 빛을 느꼈다, 이 변화는 의료진에게 알렸고 두 시간의 검사를 마친 의료진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 한 달도 안 됐는데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왼쪽 눈도 시력을 회복했고, 오른쪽 눈의 어혈도 풀리기 시작했으니 곧 정상적으로 돌아올 겁니다. 다만, 오른쪽 눈은 조금 더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니 딱딱한 물건이 닿지 않게 조심하세요." 박수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참, 유주 씨는 어디 갔습니까? 대표님 소식을 들었으면 분명 엄청나게 좋아하셨을 텐데!" 회진할 때마다 남유주가 걱정을 했던 모습을 의료진은 기억하고 있었다. 박수혁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자고 있습니다." 서로 바라보던 의사들은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남유주는 10시 반이 되어서야 깨어났다. 여태까지 잤다. 깊은 잠이 들었던 덕분에 그녀는 체력을 회복했다. 하품하며 주위를 둘러보던 남유주는 그제야 누구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박수혁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나시 롱 원피스로 갈아입고 있었다, 박수혁이 갈아입힌 것으로 보였다. 화장실로 가서 세수한 그녀는 갑자기 손가락 부분에서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숙여 손가락을 확인한 그녀는 자기의 약지에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눈살을 찌푸린 그녀는 이 반지가 언제 자기 손에 끼워진 것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젯밤 술을 마시지 않았던 그녀는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침의 기억은 없었다. 박수혁은 그녀에게 명품 가방과 다이아몬드 액세서리 같은 것을 줬다, 남유주는 이것들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기에 파우더룸에 보관했다. 그녀도 명품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걸 사용할 수 없었다. 그녀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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