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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하얀 토끼

소은정의 말에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기자들은 몇 초 뒤에야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기 시작했다. “헐! 대박 반전이잖아!” “뭐야, 남매였어? 그럼 은찬님, 저랑 결혼해 주세요.” “은정 언니는 전생에 무슨 나라를 구했길래 오빠 세 명이 다 저렇게 잘생긴 걸까? 우리 엄마 아들이랑 너무 비교된다...” “은찬님이 재벌 2세였다니! 몰랐어!” “평생 놀고먹을 수도 있을 텐데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시는 은찬님, 존경합니다!” “언니, 저희 준열 오빠 아직 기억하고 계시죠?” ...... 소은정의 발언에 댓글장도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자회견은 뜻하지 않게 30분 더 연장되었다. 임춘식이 박수혁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들었어요?” 박수혁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듯 두 눈을 번쩍 떴다. 머릿속에는 방금 전 소은정의 목소리가 메아리로 되어 울려 퍼졌다. 소은정, 소은찬... 같은 성, 같은 돌림자... 딱 봐도 남매인데... 평소의 그였다면 진작 의심하고 눈치챘겠지만 질투에 눈이 멀어 방금 전에야 알게 되다니... 공식적인 자리라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눈치 없이 올라가는 입꼬리는 숨길 수 없었다. 방금 전, 소은정이 소은찬의 손을 잡는 순간, 기자 회견장에서 박차고 나갈 뻔했다. “남매사이일 줄은 몰랐네요. 전 또 소은정 씨가 저런 스타일 좋아하는 줄 알았죠...” 임춘식의 깐죽거리는 목소리도 더 이상 짜증스럽게 들리지 않았다. “은정이는 워낙 눈이 높으니까요...” 눈이 높으니까 날 좋아했지. 박수혁의 말에 임춘식은 고개를 저었다. 이 무슨 왕자병 말기 환자 같은 발언이란 말인가? 오늘의 기자회견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수혁 대표의 보기 드문 미소와 소은찬의 등장,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소은정, 소은찬 두 사람의 사이까지. 예상치 못한 수확에 기자들도 싱글벙글이었다. 기자회견을 한 이상,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회사로 돌아가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거늘, 속이 타들어가는 임춘식의 비서와 달리 박수혁, 임춘식은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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