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4화 여왕님

강서진의 말에 고개를 돌린 박수혁도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레이 톤의 고급스러운 드레스가 그녀의 갸녀린 허리를 완벽하게 휘감고 있었다. 거기에 자연스레 풀어헤친 머리와 정교한 메이크업, 그 누가 봐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젠장,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술 한잔하려고 왔더니 하필 저 여자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강서진이 구시렁댔다. 한편, 한유라 일행도 박수혁과 강서진을 발견했다. 비록 달갑지 않은 상태였지만 굳이 그녀들이 먼저 피할 필요는 없었으니 더 당당하게 걸어갔다. “강 대표님, 오늘 일 수습은 다 끝나셨나 봐요? 술 한잔 할 여유까지 있으시고. 그 사진이 좀 너무 약하긴 했죠?” 한유라가 차갑게 웃었다. 물론 강서진도 지지 않고 뒤에 서 있는 소은정을 향해 비아냥거렸다. “내가 상대를 너무 과소평과했나 봐요. 이혼 한 번 하더니 인격이 바뀌었네? 다른 건 몰라도 인복 하나는 끝내둔다니까. 내가 인정할게요.” “찌질한 남편 때문에 3년 동안 바보처럼 살았으니까 바뀔 수밖에요. 뭐 그쪽도 바로 박 대표한테 달려간 주제에 사돈 남 말은 그만하시죠?” 뒤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김하늘이 한 마디 쏘아붙이고는 한유라를 향해 말했다. “됐어. 왜 저딴 사람들이랑 말을 섞어. 얼른 들어가자.” 소은정은 강서진과 박수혁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클럽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화려한 외모의 남자가 소은정의 핸드백을 들고 그녀의 뒤를 따라들어갔다. 박수혁의 옆을 지날 때 한번 비웃어 주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강서진은 어이가 없었다. 불쌍한 이혼녀 주제에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나오는지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정말 사람 겉만 봐서는 모른다더니. 형 엑스 와이프 진짜 장난 아니다. 나한테 그런 짓을 저질러 놓고 어떻게 눈길 한 번 안 줄 수 있어?” 박수혁은 씩씩대는 강서진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만해.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야? 그냥 가자.” 하지만 강서진은 더 고개를 빳빳이 들며 반박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