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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1화 감히 나를 물수 있는 개는 없다

그곳에 서있던 남유주는 박수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이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 감정을 추스른 후 고개를 들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는 남자를 보며 그녀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누가 이렇게 무례하게 남의 사적인 공간을 함부로 드나들고 있나 했더니, 박 대표님이셨네요.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 이런 일을 할 만한 사람, 그쪽 말고는 없을 테니까.” 그녀의 은은하게 느껴지는 분노에도 박수혁은 흥분하여 욕을 퍼붓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와는 다른 태도로, 그의 눈빛이 더욱 싸늘해졌다. “누가 데려다준 거죠?” 그 역시 방금 위층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녀가 직접 말하는 걸 듣고 싶었다. 그는 주희철에 관한 모든 걸 샅샅이 조사했고, 그의 차도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 제대로 사과하고 화해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다. 근데 방금 같은 상황에 놓이니, 자신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여자, 정말 가지가지 하네! 그의 평온한 태도에 남유주는 당황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린 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태연한 척 벽에 기대었다. “박 대표님, 오지랖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닌가요? 저를 누가 데려다주었든 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죠? 반대로 박 대표님은 여기 왜 오신 거죠? 그리고 내가 내 방에 들어오는 걸 허락한 적이 있나요?” 저녁 노을이 눈부셨다. 마치 노을이 박수혁을 위해 타오르는 것 같았고, 그의 온몸이 빛에 감싸졌다. 그의 모습은 흐릿해졌고, 마치 카메라 특수효과를 준 것 같았다. 잠시 후. 박수혁이 마침내 돌아서며 싸늘한 눈빛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는 그쪽도 내 침대에서 자고, 내 침실에 마음대로 드나들었지 않습니까. 게다가 본인이 먼저 나에게 키스까지 했어요. 그래서 난 당연히 우리 사이가 이미 일반적인 친구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쪽 침실에 들어온 건데, 뭐가 잘못되었죠?” 당연하다는 듯한 그의 모습에 남유주는 순간 움찔했다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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