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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6화 관계 청산

주위 사람들은 복잡한 눈빛으로 성미려를 바라보았다. 성미려도 더는 침착할 수 없었다. 송호연의 폭로는 그녀를 당황하게 했고, 이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일그러졌다.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녀는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니 이런 풍파도 겪어봤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 크게 겁먹지 않았다. 당황하고 혼란스러웠지만 그녀는 추위를 참고 벌벌 떨며 일어나더니 두려움과 당황함을 숨기고 가여운 눈빛으로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박 대표님, 이게 목적이었다면 도달하셨네요. 이 여자의 헛소리는 오직 바보만이 믿을 거예요. 이 여자를 어디서 찾아왔는지, 그리고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저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시준 도련님을 구했다는 건 변함이 없어요. 만약 박 대표님이 저 여자의 말만 믿는다면 저도 굳이 할 말은 없네요. 오늘은 그저 시준 도련님의 생일 파티라 참석한 것뿐이에요. 이런 해프닝이 생겨서 죄송하게 생각해요. 이렇게 된 이상 저도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겠네요. 만약 충분한 증거가 있으시다면 신고하셔도 좋아요. 저 여자 말만 듣지 마시고요.” 성미려는 싸늘한 눈빛으로 송호연을 바라보았다. 송호연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고, 그녀는 조마조마했다. 그녀는 성미려가 무서웠지만, 박수혁이 더 무서운 존재였다. 턱에서 전해지는 고통은 그녀의 모든 신경을 자극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굳이 성미려를 위해 입을 다물고 있을 수만은 없다. 미안하지만 사실을 말해야 했다. 성미려는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이만하면 됐다고 판단해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다 해도 이런 몰골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반드시 옷을 갈아입고 당당하게 여기서 나가야 한다. 아니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 된다. 사람들은 서로 눈치 보기 바빴다. 이한석은 자연스럽게 박수혁을 쳐다보았고 박수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서 있었다. 박수혁은 지금 기분이 아주 더러웠다. 이미 밝혀진 사실 앞에서, 만약 성미려가 고분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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