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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1화 재회

소은정이 들어가서 와인 한 잔을 부탁했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원형 무대에서 어떤 여자가 기타를 들고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여자는 진한 화장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거칠고 낮았으며, 진한 화장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웠다. 소은정이 여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자 바텐더가 웃으며 그녀를 소개했다. "저분이 우리 사장님이십니다." 눈썹을 찡그린 소은정은 바텐더가 건넨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켰다. 소은정이 눈썹을 찡그리며 술을 마셨다. "노래 정말 좋네요." 바텐더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심란해진 소은정은 연커푸 와인을 들이켰다. 바텐더는 소은정을 힐끗 바라보았다. 여자가 노래를 끝내고 무대 아래로 내려오자 바텐더가 급히 말했다. "사장님, 이 분이 많이 취하신 거 같은데 어떡하죠? 여기 처음이신 거 같은데..." 남유주가 눈을 가늘게 뜨고 취해 앉아 있는 소은정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얼굴을 확인하던 남유주는 소은정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녀는 소은정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손님, 술을 너무 많이 마셨네요, 저희가 가족이나 지인분들에게 연락 도와드릴게요. 누구에게 연락드릴까요?" 하지만 소은정은 묵묵부답이었다. 머리를 쓸어 넘긴 남유주는 결국 테이블 위에 놓인 소은정의 휴대폰을 들어 소은정의 손가락을 가져다 잠금을 해제했다. 정신을 차린 소은정이 얼굴을 찌푸리고 남유주를 바라보았다. "남편에게 전화해 주세요." '딱 봐도 젊은 사람인데, 일찍 결혼했네?' 소은정을 훑던 남유주는 심상치 않은 스타일에서 소은정이 결코 평볌한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휴대폰을 열어 남편이라는 사람에게 연락하려 했으나 연락처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통화목록에 있는 마지막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은정 씨?" 당황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유주가 대답했다. "저는 은정 씨가 아니고요, 여기 와인 바인데 손님분께서 술을 많이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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