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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1화 자상함

최나영은 같은 처지의 사람으로서 그에게 친근감을 느꼈다. 그녀는 불구가 된 다리를 끌고 그를 따라갔다. 더 이상 모델을 할 수 없게 된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학벌도, 재능도 없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모델 업계에 끌려온 그녀는 한때는 그래도 잘나가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점차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그녀는 서구적인 이목구비로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국내에서 그리 인기 있는 모델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는 국내에 우호적이지 않은 브랜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그녀의 이미지는 끝없이 추락했다. 이 업계에서 그녀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많고도 많았다. 계속 이 업계에 남는다고 해도 그녀가 다시 재기할 기회는 없었다. 얼마 전에 얼굴 복원 수술을 받은 전동하는 표정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얼굴로 그녀에게 따라다니지 말라고 말했지만 최나영은 그의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그녀가 불쌍해 보였던 건지, 전동하는 사람을 시켜 그녀에게 의족을 선물했다. 퇴원하던 날, 최나영은 귀국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동하는 별다른 말없이 그녀를 따라 귀국했다. 그와 함께한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그녀는 전동하가 사실은 겉으로 보는 것처럼 매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한걸음 더 다가서려고 하면 그는 마음을 굳게 닫아버리고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들이 처음 이곳에 S 레스토랑을 개업했을 때, 그녀는 그에게 S의 의미에 대해 물은 적 있었다. 그는 아내의 이니셜이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최나영은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 ‘유부남이었구나….’ 장애인으로서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그녀는 가족들에게서 멀리 떨어지려는 전동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멀리 있는 그의 아내에 비하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장애인이 된 남편을 버린 사람인데 그에게 미래를 줄 수 있을까? 하지만 소은정이 처음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때, 최나영은 넋을 잃은 전동하의 표정을 봤다. 그는 긴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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