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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6화 당신이었네요

"지금 뭘 찾고 있는데요?" "사람 찾아요." 소은정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제가 찾는 사람이 여기 있든 없든 간에 모든 길과 방은 따로 분리된 게 아니라 서로 통하는 게 좋아요. 출입 가능한 통로가 하나쯤은 있어야 해요. 그럼 밖에서 찾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잖아요." 사무엘이 가기 전에 그녀에게 한 말이었다. 여기부터 찾기 시작한다면 아주 빠르게 그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최성문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계를 강화했다. 소은정은 빛 반사가 되는 곳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유리 재질의 벽 같았지만 두께로 보아 실제 벽은 아닌 것 같았다. 벽 앞에 서서 손을 뻗은 그녀는 긴장되어 침을 꼴깍 삼켰다. 안으로 벽을 힘껏 밀자 벽은 서서히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사방이 고요했다. 바다 심연의 울림마저 무수히 증폭되어 들려왔다. 휴게실 같은 공간이 드러났다.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소은정은 안을 둘러보며 눈썹을 찡그렸다. 최성문이 물었다. "저희가 잘못 찾아온 건 아니겠죠? 사무실부터 찾아보는 건 어때요?" '여긴 첫 번째 장소야, 어떤 기술적인 시스템도 보이지 않아. 그 사람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지?' 그녀는 익숙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결국 안으로 걸음을 옮긴 그녀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방 안에서만 보이는 유리창 너머로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검푸른 빛깔의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칠흑 같은 바닷속에서 희미한 빛이 비쳤고 쓸쓸한 분위기를 한층 더 자아냈다. 소은정은 혹시나 더 있을 방을 찾아 벽에 손을 대고 밀었다. '안에 있는 건가?' 그녀는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상한 느낌이 든 그녀는 투명한 유리 옆에서 손을 불쑥 내밀었다. 최성문은 그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난감해 보였다. 순간, 손에 힘을 주자 유리가 천천히 밀려들어 갔다. 그들의 눈앞에 어두운 터널 공간이 하나 나타났다. "은정 씨..." 이미 끝까지 도착한 줄 알았던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흠칫 놀랐다. 소은정의 두 손이 가늘게 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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