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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5화 드러나는 거짓말

윤이영은 눈시울이 벌개서 소은정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안쓰러울 정도로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으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 소은정을 바라보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인사를 건넸다. “소은정 씨?”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친구 두 명이랑 같이 왔는데 들어가서 대화 좀 나눠도 될까요?” 사실은 이렇게까지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었는데 윤이영의 처지가 딱하기도 했고 그녀에게 겁을 주고 싶지 않았다. 윤이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비켰다. 문선도 여자였기에 윤이영이 별로 경계를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건장한 체구의 문예성은 상대에게 무언의 압박감을 주었다. 윤이영은 그의 진입을 거부하고 싶었지만 소은정은 이미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기에 딱히 말은 하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간 문선은 먼저 윤이영의 상태를 관찰했다. 소은정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윤이영에게 물었다. “윤이영 씨는 어떻게 나왔어요? 처음에 오빠한테 소식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어요.” “그 사람이 은정 씨 오빠였어요? TV에서 본 것 같은데… 좀 무서웠어요. 저한테 밖에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윤이영은 약간 넋이 나간 상태였다. 소은정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제가 사과할게요. 사실 나쁜 마음은 없어요. 이영 씨를 누군가랑 착각해서 실례 되는 행동을 했네요.” 문선은 다급한 표정으로 소은정에게 눈치를 주었다. 소은정이 웃으며 말했다. “이영 씨, 성세 대표를 피해서 도망 나온 거죠? 혹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도 있잖아요.” 요트에 있을 때, 윤이영은 항상 성세를 감싸고 그에게 득이 되는 말만 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녀는 무언가 알아차리고 성세에게 등을 돌린 것 같았다. 윤이영은 주먹을 꼭 쥐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사실 도움은 필요 없어요. 그냥 바깥 세상이 궁금했어요. 새 삶을 얻었는데 대표님이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해서 계속 바다 속에서 생활했거든요. 저도 정상적인 생활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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