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137화 선물

그녀의 대답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민하준은 그 뒤로 더 이상 태클을 걸지 않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진하지 않고 포인트만 강조한 연한 화장으로 그녀를 꾸며주었다. 평소의 한유라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지만 오히려 깨끗하고 청순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민하준도 흡족한 표정으로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갔다. “왜 갑자기 쇼핑하러 나왔는지 안 궁금해?” 이걸 쇼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유라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하지 않았다. “모르겠어.” 뭔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까지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저녁에 파티가 열릴 건데 같이 가자. 내 지인들 소개해 줄게.” 아니나 다를까. 파티에 가지 않을 거면 이렇게 화려한 드레스가 필요 없었다. 민하준은 무슨 의도로 그녀를 데리고 파티에 참석하려는 걸까? 한유라는 이미 알려진 인물인데도 그는 거리낌이 없었다. 알려진대도 상관없다는 뜻일까? 아니면 이 모임은 처음부터 그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만 모이는 걸까? 점점 더 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녀는 평소에 눈치라도 좀 길렀을걸 하고 지난날을 후회했다. 왜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먹고 노는데만 집중했던 걸까?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 하찮아 보였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네 지인들을 나한테 소개하려고? 만약 그 멸치남처럼 재수 없는 사람들이면 됐어. 그냥 집에 있을래. 이렇게 차려 입고 가서 만나기는 아까운 사람들이니까.” 눈을 반짝이며 그에게 협박하듯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민하준은 한참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는 애써 정신을 가다듬고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사람들 아니야. 장민이를 싫다고 했으니 다시 걔를 만날 일도 없어.” 한유라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드레스자락을 잡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 “이건 정말 네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 궁금해서 가는 거야.” 그러니까 날 의심하지 마. 네 주변 사람들이 궁금해졌으니까. 민하준은 움찔하더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