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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6화 성씨를 바꾸다

박수혁은 허리를 쭉 펴고 고개를 들어 창밖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처럼 그의 마음에도 감정 변화가 없이 잔잔했다. 지금 이 순간, 박예리는 진심으로 겁이 났다. 박수혁은 돌아서서 이한석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사무실을 나섰고 이한석이 차가운 눈빛으로 박예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박예리 씨, 나가주세요.” 박수혁이 눈앞의 여동생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으니 이한석도 더 이상 예의를 갖출 필요는 없었다. 더군다나 박예리는 예전부터 멍청하게 여기저기 사고를 치면서도 박수혁 곁에 있는 이한석을 무시하고 만만하게 여긴다는 걸 이한석도 잘 알고 있기에 그녀를 위해 박수혁을 설득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박예리는 밀려오는 창피함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치마를 아래로 잡아당겼지만 생리 현상으로 젖은 부분은 가려지지 않았다. 그녀가 평생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창피함에 또다시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흘렀고 차가운 표정을 한 이한석이 그녀를 잡아줄 생각도 없어 보이자 더욱 서럽고 짜증이 났다. 짧은 몇 분 사이에 그녀의 계획이 전부 물거품이 된 것이며 박수혁이 떠난 지금도 그녀는 온몸을 벌벌 떨었다. 겨우 휘청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나 옆에 있던 의자에 기댔고 이한석은 그런 박예리를 쳐다보며 역겨운 표정을 짓다가 이내 뭔가 생각난 듯 표정을 숨겼다. “옷을 갈아입고 싶으면 직원한테 탈의실로 안내하라고 할게요.” 이한석은 박예리에게 절대 박수혁 사무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결벽증이 있는 박수혁은 절대 그걸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오빠가 저한테 왜 이래요?” 박예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이한석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대답했다. “대표님은 더 이상 박예리 씨 오빠가 아닙니다. 박예리 씨가 대표님을 죽이려고 계획을 세우던 순간부터 박예리 씨는 오빠가 없게 되었습니다.” “난 그저 잠시 원망에 이성을 잃은 거예요. 저도 잘못을 깨달았다고요. 저희는 친 남매예요. 오빠가 저를 평생 원망하진 않을 거예요.” 움찔한 박예리가 다급하게 하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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