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5화 사과의 방식
전동하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마치 이런 아내가 있어서 자랑스럽다는 듯한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그와 비교적 친한 지인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마침 소은정 씨도 송화시 유명 인사니까 만나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시죠?”
“그래요, 전 대표님. 사모님께 인사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시죠?”
사람들의 열정에 전동하는 눈썹을 꿈틀하며 말했다.
“당연하죠!”
그는 옷을 챙기고 밖으로 나갔고 뒤에 몇몇 사람들이 그를 뒤따랐다.
그런데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소은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키가 훤칠한 소은해가 종업원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전동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소은정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가 소은해를 지나치려는데 소은해가 먼저 그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처남, 은정이가 처남 데리고 오라고 부탁했어. 이제 갈 거지?”
그는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전동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전동하는 흠칫하며 소은해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뒤를 따르던 사람들도 경악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소은해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눈을 깜빡이며 그에게 말했다.
“왜? 내가 와서 실망했어? 은정이가 보냈어. 알잖아. 난 항상 당하기만 하는 거.”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전동하의 얼굴색이 살짝 굳었다.
조금 실망한 표정이었다.
뒤에 있던 사람들이 다급히 다가가서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해 주었다.
“소 대표 요즘 많이 바쁜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만나요.”
“그래요. 오늘은 사전 약속도 없었으니까요.”
다른 사람은 좀 놀리고 비웃어도 되지만 전동하는 그 상대에서 제외였다.
소은해는 웃음을 터뜨리며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그럼 저는 우리 처남 데려갑니다. 다음에 봐요.”
그는 전동하와 어깨동무를 하고 술집을 나왔다.
소은해의 스포츠카에 올라탄 전동하는 계속 시무룩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그가 말이 없자 소은해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물었다.
“처남, 많이 취한 거 아니지?”
전동하는 낮은 소리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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