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9화 그녀를 뛰여 내리게 만들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소은정은 한참을 넋이 나가 있었다. 분명 몇 시간 전에만 해도 만났던 사람인데, 자신이 실패한 혼인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났다며 자랑스럽게 말하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이젠 죽었다고? 그녀는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냉기가 자신을 휩쓸고 간듯한 느낌이었다. 전동하는 그녀를 안아서 소파에 앉히고는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렸다.
“미안해요, 어젯밤에 같이 갔었어야 했는데.”
어젯밤에 분명 무슨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저 소은정이 너무 피곤해서 그 일에 신경 쓰지 못했을 뿐. 그는 소은정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괜찮아요, 당신이 한 일이 아니라는 거 전 알고 있어요. 사실대로 잘 말하면 돼요. 그 외의 일들은 제가 다 커버할게요.”
소은정의 낯빛이 갑자기 바뀌었다. 그녀는 그의 옷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잠시만요, 혹시 전에 우리 집에 들이닥친 그 사건과 관련 있는 거 아니에요? 손재은은 절 아니까, 절 노리고 온 거 아닐까요?”
그녀는 의심의 눈초리를 자신에게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일이 그녀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전동하는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그녀가 천천히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너무 마음 쓰지 마요. 다 우연의 일치일 뿐 당신이랑 아무 상관도 없어요. 곧 이혼할 사람이니 남편분이 재산을 노리고 벌인 짓일 수도 있잖아요. 너무 두려워하지 마요.”
전동하의 목소리가 무척 부드러웠다. 덕분에 소은정도 점차 진정돼가고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말했다.
“두려워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그냥 조금 괴롭네요. 어젯밤만 해도 만났던 사람인데...”
“알아요, 저도 그 마음 다 알아요.”
얘기 중에 갑자기 소은정의 전화가 울렸다. 우연준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는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반대쪽에서 우연준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이미 SC그룹의 변호사를 대기시켜 놨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서지 않으셔도 됩니다.”
소은정은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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