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9화 맞는 타이밍
소은정은 새봄이가 잠을 자느라 늦었다고 아버지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고는 소찬식 앞에서 선물 받은 목걸이를 자랑했다.
소찬식은 돋보기를 찾아서 끼고 목걸이를 자세히 살폈다.
“이런 목걸이는 너한테도 많지 않아?”
소은정이 말했다.
“비슷한 색상은 있는데 디자인은 달라요.”
소찬식은 액세서리에 대한 여자들의 집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예쁘다고 예의상 말해주고 전동하를 불렀다.
“다음 주에 강희 결혼인데 둘이 같이 갈 거지?”
전동하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었죠.”
하지만 테러범들이 호시탐탐 그들을 노리고 있기에 방심할 수 없었다.
소은정은 주방으로 가서 집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간식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전동하는 그녀에게 티슈 한 장을 꺼내 건넸다.
참 손발이 잘 맞는 한쌍이었다.
세 사람은 같이 식사를 했다.
소은정은 조용히 밥 먹는데 집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접시에 반찬이 가득 쌓였다.
전동하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만 집어서 접시에 챙겨주었다.
그 모습을 보던 소찬식마저 짜증이 치밀었다.
그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지. 쟤 안 먹는 것들도 좀 챙겨줘. 너무 오냐오냐 감싸기만 해도 안 좋아.”
전동하는 움찔하더니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정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아빠, 저 매일 식단 관리한다고요. 가끔은 제가 먹고 싶은 것만 먹어도 괜찮잖아요!”
소찬식이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사위가 딸을 애지중지하는 태도로 봐서 얌전하게 정해진 식단만 먹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이유 없이 짜증이 치밀었다.
잠시 후, 소찬식은 수저를 내려놓았다.
소은정과 전동하도 배가 어느 정도 불렀다.
그런데 물을 마시려던 소은정이 뜨거운 물을 삼키다가 다시 왈칵 쏟아냈다.
두 사람은 사색이 되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찬식이 다급히 말했다.
“왜 그래? 빨리 구급차 불러! 아니다! 차 대기시킬 테니까 바로 병원에 가자!”
전동하도 당황한 얼굴로 다가가서 그녀를 안았다.
소은정은 잠시 놀란 가슴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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