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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화 그대의 뜻대로

이한석 역시 소은정의 고민을 눈치챈 듯 말을 이어갔다. “대표님, 군수물자 프로젝트를 손에 넣은 이상 설령 저쪽에서 방해를 한다한들 군에서 가만히 두고 보고 있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이 프로젝트를 빼앗기시면 더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너무나 절박한 표정의 이한석과 달리 소은정은 여전히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애초에 프로젝트 담당자도 오빠니까 오빠한테 이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도록 하죠. 전 전적으로 오빠 결정에 따를 겁니다.” 애매한 대답에 다급해진 이한석이 또 한 마디 덧붙이려던 그때, 우연준이 약속한 시간에 맞춰 회의실로 들어왔다. 이한석을 힐끗 바라보던 그가 정중하게 말했다. “대표님, 급하게 회의가 잡혀서 어서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케이, 나이스 타이밍, 우 비서님.’ 우연준의 말에 소은정이 자연스레 따라 일어섰다. “보시다시피 제가 좀 많이 바빠서요. 전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회의가 잡혀있다는데 좀 더 얘기를 들어달라 생떼를 부릴 수도 없는 노릇, 이한석은 아쉬움 역력한 얼굴로 일어섰다. “오늘 실례 많았습니다. 그럼 이만.” 이한석이 사무실을 나서고 소은정은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우연준이 눈치껏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오며 물었다. “대화하시는 동안 전 대표님한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동하 씨가?’ 흠칫하던 소은정이 자세를 고쳐앉았다. “알겠어요.” 본인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해서일까? 전동하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남자였다. 결혼 전에도 소은정과 떨어지기 싫다며 미룰 수 있는 출장은 전부 미뤄버리더니 결혼 뒤에는 일에 대한 열정이 훨씬 더 식은 모습이었다. 와이프인 소은정이 재벌인데다 그 본인 역시 지금 가진 자산만으로도 네 식구 평생 원하는 대로 펑펑 쓰며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돌아간 뒤로는 게으름을 피우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미국에서도 하루에 전화를 5, 6번 해오는 건 물론, 새봄이 얼굴을 보기 위해 소찬식에게도 줄기차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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