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0화 그냥 사귀었던 사이야
오후 근무시간이 끝나고 한유라와 심강열은 함께 하시율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조용한 분위기에 운전기사도 가시 방식이었다.
평소라면 한유라가 재잘거리며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심강열 역시 누구보다 그 얘기를 들으며 리액션을 해줄 텐데 모기소리 하나 들리지 않으니 요즘 두 사람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문이 사실인 건가 싶었다.
그렇게 숨 막힐 듯한 드라이브가 이어지고 차량은 드디어 하시율의 저택 앞에 멈춰 섰다.
부지면적이 크진 않지만 정원이 유난히 아름다운 아기자기한 별장이었다.
가장 먼저 두 사람을 맞이한 건 바로 별장에서 일하는 한씨 아주머니였다.
“두 분 드디어 오셨네요. 사모님께서 하루 종일 얼마나 기다리셨는데요.”
고개를 끄덕인 심강열과 한유라가 저택에 들어선다.
역시 버선발로 마중나온 하시율이 한유라를 발견하고 화사하게 웃는다.
“어머, 왔어?”
한유라에게 뜨거운 포옹을 안긴 하시율이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물었다.
“아니, 너 왜 이렇게 말랐어?”
엄마의 따가운 눈총을 느낀 심강열이 어깨를 으쓱했다.
“전 모르는 일입니다. 저 그렇게 노려보지 마세요.”
이에 한유라가 미소를 짓더니 하시율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어머님, 저 일부러 다이어트한 거예요. 아, 이건 선물이에요. 스카프랑 향수인데. 마음에 드세요?”
하시율의 취향을 완벽히 반영한 선물에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어머나,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또 어떻게 알았대? 우리 무뚝뚝한 아들놈... 무슨 복에 겨워 이렇게 착하고 예쁜 와이프를 만났나 몰라.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나...?”
오버스러운 하시율의 표정에 한유라가 웃음을 터트렸다.
...
세 사람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집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식사 준비 거의 다 되어 가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알겠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이때 하시율이 한유라의 손목을 잡아끌어 소파에 앉혔다.
“아참. 며칠 전에 내가 쇼핑하다 우리 유라한테 어울릴만한 백 몇 개 샀거든? 너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어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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