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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어디서 굴러먹다 온 애지?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 장면이 2층에 있는 박수혁의 눈에 들어 오고 바로 손에 든 술잔을 자리에 놓은 채 터벅터벅 연회장으로 걸어갔다. “파티 망치지 마…” 강서진이 급하게 박수혁을 말렸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멈추고 공연을 마친 사람들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였고 연회장에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은사랑은 뺀 나머지 인원들이 내려가고 은사랑은 무대에 선 채 소은정을 보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렸다. 낌새가 수상하다고 느낀 김하늘이 소은정에게 다가와 말했다. “은사랑이 무슨 일을 꾸민 거 아니야?” 소은정이 웃더니 말했다. “자신도 은퇴하고 싶나 보네. 뭐 하는지 들어나 보자.” 그 말을 들은 김하늘은 소은정도 눈치채고 있다는 것에 안심하고 물러났다. 무대 위. “안녕하세요. 저는 은사랑입니다. 이 자리에 초대해 주어 대단히 감사하고 생일 축하드려요!” 괜객들의 박수 소리가 들려왔고 성강희는 술잔을 들어 감사를 표했다. 박수소리가 그치자 은사랑이 말을 이어 나갔다. “외람된 말이지만 소은정씨를 무대에 모셔서 피아노 연주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소은정이 무슨 집안의 사람이든지 은사랑은 굴복하지 않았다. 돈 많으면 단가? 은사랑도 꽤 나간다는 집안의 자식인지라 돈 앞에 굴복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소은해를 생각하면 질투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소은정은 무대 위의 은사랑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용기를 북돋아 주었을까? 감히 파티에 초대된 VIP에게 무대를 시킬 생각을 한다니! 본인이 퍼포먼스 면에서는 더 잘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성강희의 입가에 미소가 옅어지고 집사에게 은사랑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애야?” 집사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이런 사람인 줄 알았다면 초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은정씨의 신분이 너무 고귀하여 성강희씨에게 피아노 한 곡 들려줄 수 없는 건가요? 아니면 아! 피아노를 칠 줄 모르셨나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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