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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순진하긴

한유라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왜 안 돼요?” ‘아무리 집에 다른 자매가 있다고 해도 자기 회사 아닌가? 그렇게까지 눈치를 봐야 해?’ 이에 문상아의 표정이 살짝 어색하게 굳는다. ‘으이구 눈치없긴.’ 김하늘 역시 조금 어두워진 표정으로 한유라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지만 한유라는 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먼저 분위기를 푼 건 문상아였다. “괜찮아요. 이상하긴 하죠. 그러니까 물어보시는 게 당연하고요. 그리고 딱히 비밀도 아니고...” 김하늘이 안쓰럽다는 눈으로 문상아를 바라보지만 정작 당사자인 문상아는 덤덤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지금 같이 지내는 어머니는 제 생모가 아니세요. 전 사생아였고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지도 얼마 안 됐어요.” 문상아의 말에 시끌벅적하던 로비에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사생아라는 걸 밝히는 게 치욕스러울 법도 할 텐데 문상아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연기일 뿐임을 자리에 있는 모두가 눈치챌 수 있었다. 좁다면 좁은 이 바닥에 소문 하나 안 퍼진 걸 보면 그만큼 그 동안 꽁꽁 숨겨왔던 고민이라는 뜻이니까. 소은정과 한유라가 살짝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한유라도 자신의 실언을 인지하고 바로 사과를 건넸다. “아, 미안해요. 우린 정말 몰랐어요. 일부러 상처주려고 비아냥댄 거 정말 아니에요.” 진심어린 사과에 문상아는 미소로 응답했다. “네,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알아요.” “크흠.” 어색한 헛기침과 함께 김하늘이 입을 열었다. “어차피 지난 일이고 그것 때문에 상아 씨한테 편견 가지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인생 혼자 사는 거잖아요?” 소은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그리고 문설아도 딱히 회사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고. 괜히 들어가봤자 골치만 아파질걸요.” ‘멀쩡한 회사를 말아먹는 것보다야 연예인으로서 승승장구하는 게 백 배는 더 낫지.’ 이때 잠깐 고민하던 한유라가 말했다. “그런데... 문설아랑 사이는 괜찮아요? 저번에 결혼했다는 소식은 들었어요. 우린 결혼식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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