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7화 그녀에게 잔업을 시키다
한유라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더니 몹시 당황했다.
“나 왜 기억이 없지? 아, 내가 동하 씨 집에 와 있구나.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말하면서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휴대전화 속 사람이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얼른 방에 들어가서 자!”
그 한마디에 한유라는 그 자리에서 얼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 집이 도대체 누구 집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전동하는 단숨에 소은정을 안아들었다.
“유라 씨도 들어가서 쉬어요. 은정 씨는 내가 데리고 갈게요.”
둘이 집에서 술을 마신 것이 다행이었다. 바깥에서 마신 거였다면 곤란해졌을 것이다.
한유라는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네네, 먼저 가요. 우나중에 또 봐요!”
그녀의 휴대전화에서는 또 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들어가서 자. 다음에 또 이렇게 술 많이 마시면 가만히 안 둘 줄 알아!”
심강열은 심한 말을 서슴지 않았고 화면 너머로도 그의 화났음을 볼 수 있었다.
가정부는 전동하를 배웅 하면서 말했다.
“집에 돌아가시면 해장국 먼저 먹이시고 쉬게 하세요. 아니면 내일 머리가 아플 거예요. 많이 마신 건 아닌데 술을 섞어 마셔서 많이 취하신 것 같아요……”
전동하는 감사를 표하고는 소은정을 데리고 갔다.
가정부는 한유라가 또 술을 꺼내려고 하는 것을 보고 얼른 그녀를 말렸다.
“사모님, 더 마시면 안 되세요!”
어느 때부터인지 그녀의 휴대전화는 소파에 버려져 있었다.
영상통화 속 남자는 곧 미칠 지경이었다.
“아주머니, 그 여자 침실에 넣고 말 안 들으면 가둬요. 그리고 신경 쓰지 마세요.”
가정부는 연신 알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그녀를 끌어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태어나서부터 귀하게 자란 탓인지 조금만 건드려도 피부에 자국이 남는데 심강열이 보면 얼마나 가슴 아파할까!
가정부는 술병을 들고 조심스럽게 한유라를 달래며 침실로 데려갔다.
“사모님, 우리 침실에 가서 마셔요. 여기 청소 해야되요!”
한유라가 몽롱한 정신으로 따라 걸었다.
“그래요. 은정이는요? 걘 어디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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