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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4화 실망

정혁에게는 두 기업 모두 괜찮은 선택지였다. 박수혁은 특수부대 출신이었고 여러 면에서 우세하였다. 그리고 태한 그룹에 관해서는 칭찬하기도 입 아팠다. 하지만 소은호가 내놓은 시안은 독특하고 건설 디자인에서의 일부 부분은 정혁이 생각했던 것과 일치한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SC그룹은 일부 영역에서 같이 투자한 부분도 있어 우세인 부분이 있었다. 여러 면에서 대등한 부분이 있어 앞으로 더 많이 얘기를 나누고 결정할 것이다. 섣부르게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동하라… 정혁의 말을 들은 전동하가 웃었다. 그의 얼굴에는 큰 기대와 열정은 없었다. 이 태도는 정혁이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잠시 멈칫하던 전동하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관심이 없을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정혁은 다행이라는 듯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말투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사실 전 대표의 실력이야 모두 주목하는 바예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제가 추천할 겁니다. 하지만…” 전동하도 이미 알고 있으니 솔직하게 전동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군수물자 면에서는 배경 조건이 중요해요. 전 대표님은 미국에서 왔고 미국에서의 명성이 작지 않은 것을 알고 있어요. 미국이 현재 이 면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어요. 자칫했다가는 국제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조심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정혁이 머뭇거리더니 남은 말을 하지 못했다. 전동하는 웃더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 국장님의 걱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저도 무작정 이 프로젝트에 손을 대지는 않습니다. 정 국장님도 이미 생각이 있으실 거니 여러 사람 곤란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혁의 안색이 편안하게 풀렸다. “그러면 전 대표님이 하고 싶은 얘기는 SC그룹과 관련된 겁니까? 이 프로젝트에 SC그룹이 경쟁에 참여는 하지만 위에서 전면적으로 확인한 후 결정할 겁니다.” 정혁도 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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