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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거짓말하지 마!

운전기사가 도착했다. 소은정은 차에 오른 뒤에도 계속해서 그의 표정을 주시했다. 전동하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차에 올랐다. “난 정말 모르는 여자예요. 전혀 기억이 없어요. 이 여자 누구예요? 이 여자가 사진 줬어요? 우리 사이가 너무 좋아서 질투해서 일부러 우리 이간질하는 것 같네요. 절대 속으면 안 돼요! 이런 사람은 멀리 피하는 게 좋아요.” 소은정은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를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냥 그의 반응이 궁금했을 뿐이다. 역시 전동하는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잔뜩 짜증이 난 그의 모습을 보자 소은정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됐어요. 장난이었어요.” 전동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못 말린다는 듯이 웃고는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나 가지고 장난친 거예요? 우리 아기는 얌전히 있었어요?” 소은정은 흐뭇한 표정으로 아랫배를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오늘은 정말 얌전했어요. 아까 음악소리가 그렇게 컸는데 잘 자는 것 같더라고요.” 전동하는 따뜻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질투 때문에 이상한 사진 가져와서 나 놀려먹으러 한 거죠?” 소은정은 아니꼽게 그를 흘겨보았다. “아니거든요? 그러기에 평소에 행동거지를 조심했어야죠. 그 사진 진짜예요. 난 또 동하 씨가 투자건 때문에 거래라도 한 줄 알았잖아요!” 전동하의 입가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다. “무슨 거래요?” 소은정은 잠시 고민하다가 아까 문설아와 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소은정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물었다. “그 투자건… 잘 되면 꽤 많은 돈을 벌겠죠?” 전동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돈 안 돼요. 여보, 그거 그냥 연막작전이에요. 겉으로 보기에 전망이 좋아 보이지만 사실 실속이 별로 없어요. 아마 일년 뒤에 파산할지도 몰라요.”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졌다. 소은정은 갑자기 문설아가 불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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