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3화 새 기획실장
그러자 또 다른 주주가 미간을 찌푸리며 항의했다.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젊은 직원들 중에서 일 잘하는 한 명을 올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진 부장은 최근에 뚜렷한 성과도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을 기획실장 자리에 올리면 회사 망하는 건 시간문제예요!”
“저는 그 의견에 반대예요. 어떻게 경력도 길지 않은 젊은 사람을 기획실장 자리에 앉힐 수 있죠? 안전하게 가는 게 좋아요. 진 부장은 믿음직한 사람이에요. 안 될 게 뭐가 있어요?”
“저는 주 과장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젊고 능력도 출중하고요.”
“주 과장은 당신 사위니까 대놓고 밀어주는 거겠지!”
심강열은 약간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주주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히려 한유라는 전혀 기분 나쁜 기색 없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영감들의 싸움을 지켜봤다.
심강열이 차가운 표정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그만하시죠?”
그의 말 한마디에 얼굴 붉혀가며 싸우던 사람들이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심강열은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 실장 뒤를 이을 사람은 이미 결정했어요. 한유라 씨가 그 일을 맡아서 할 거예요. 오늘 부로 한유라 씨를 새로운 기획실장으로 임명하겠습니다. 이의 있나요?”
모두가 당황한 얼굴로 서로의 눈치를 살피더니 한유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한유라는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서서 꾸벅 인사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어차피 심강열이 결정한 일인데 괜히 토를 달았다가 불똥이 튈까 봐서였다.
그런데 나이 지긋한 한 주주가 나이를 믿고 입을 열었다.
“아무리 사모님이라지만 기획실 경험도 없는데 좀 아니지 않나요? 게다가 사모님은 유한그룹 사람이잖아요.”
심강열은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
“내 집사람이니까 일을 믿고 맡기는 거죠. 그렇게 보면 하 이사님은 제 외삼촌이잖아요. 인사발령에 이의 있으면 사표 던지고 나가시면 됩니다.”
심강열은 한 번도 임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한 적이 없었다.
하 이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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