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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돈을 쓸어담다

소은정은 재치 있게 곤란한 질문을 피해갔다. 물론 사람들도 그녀의 성격을 알기에 개인 스케줄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다. 전동하는 그녀의 외투를 받아 들고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이런 배려가 고마웠지만 소은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의 눈치를 잠시 살피다가 말했다. “동하 씨가 여기 나오는 줄은 몰랐어요.” 전동하가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미리 얘기 안 했으니 내 잘못이죠.” 소은정은 웃으면서 좌석으로 다가갔고 전동하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위해 의자를 빼주며 말했다. “한유라 씨는 저쪽에 있어요. 술은 절대 마시면 안 돼요.” 그가 가리키는 쪽에 한유라가 여자들과 함께 포카를 치고 있었다. 들어오는 것을 봤을 텐데 포카에 정신이 팔려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녀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자 소은정도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요. 이쪽은 동하 씨한테 맡길게요. 난 유라한테 좀 가볼게요.” 사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원들 중에 유부남이면서 아내 대신 다른 여자를 파트너로 데려온 사람도 많았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주는 게 이 업계의 암묵적인 룰이었다. 어차피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는 관심도 없고 기자도 아닌데 그런 일에 관심 가질 필요도 없었다. 전동하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그쪽으로 갔다. 한유라의 옆에 앉았던 여자가 일어나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은정 씨 빨리 와서 앉아요. 한유라 씨가 여기서 돈을 쓸어담고 있어요. 저는 감당이 안 되니까 은정 씨가 여기서 대신 게임 좀 해요. 저는 바람 좀 쐬러 나갔다 올게요.” 소은정에게 자리를 비켜준 여자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머릿수나 채우려고 참석한 자리였고 지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재벌 사모님들과는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차피 소은정이 도착했으니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빨리 자리를 내주는 게 그녀에게는 옳은 선택이었다. 소은정은 웃으며 대범하게 자리에 앉았다. “좋아요. 돈 따면 우리 반반씩 나눠가져요.” 여자는 생긋 웃으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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