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0화 부자 남편
소은정은 결혼식 준비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기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재벌가의 일원으로서 상류 사회 결혼식에 수도 없이 많이 참석했지만 이렇게까지 성대한 결혼식은 처음이었다.
전동하가 준비한 결혼식은 웅장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분위기였고 그녀가 기대했던 그 이상이었다.
지인들만 초대된 이 결혼식에는 기자나 언론사도 부르지 않았다.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영상촬영 금지라는 말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이 거대한 파티를 즐겼다.
그들의 결혼식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소은정은 식을 올린 뒤에도 평소와 다름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결혼생활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편하게 즐겼다.
이날도 소은정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갑자기 쳐들어온 한유라는 괜찮은 경매회가 있다면서 그녀를 부추겼다.
사실 이 경매회는 조금 특별한 경매회였다.
VIP회원들만 참석할 수 있었고 경매품들도 그 가치가 어마어마했다.
매 년 있는 경매회는 아니었다.
사실 재벌들 중에도 급전이 필요한데 은행에 대출 받기는 싫은 사람들이 주로 이런 경매회를 이용한다.
애장품들을 경매에 내놓아 좋은 값에 팔면 필요한 자금이 마련되는 형식이었다.
그만큼 아무거나 경매품으로 내놓지 않았고 주최측에서도 어지간한 경매품은 받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었다.
소은정은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사실 난 딱히 필요한 게 없어.”
“너 요즘 소비가 많이 줄었다? 돈을 안 쓰면 소은정이야?”
한유라는 끈질기게 소은정을 설득했다.
“그냥 가서 아이쇼핑이나 해도 좋잖아. 이번에 희귀한 에메랄드원석이 매물로 나온다는데 너 이런 거 수집하는 게 취미 아니야?”
“정말?”
소은정이 눈을 반짝이자 한유라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별볼일 없으면 내가 여기까지 왔겠니?”
그렇게 소은정은 친구를 따라 경매장에 가게 되었다.
두 사람은 미리 예약했던 좌석에 가서 앉았다.
경매장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태블릿을 보며 오늘 나올 경매품들을 열람하고 있었다.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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