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8화 대체할 수 있는 사람
오후가 되고 해외 의료진들이 도착하자 재검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결과를 확인한 그들의 표정 역시 밝지 않았다.
“대표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15년 전 교체했던 판막에 손상이 많이 갔어요. 지금으로서 최선의 치료 방법은 수술뿐입니다.”
“그럼 성공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아픈 가족을 둔 모든 보호자들이 보내는 절박한 눈빛, 의사로서 봐도 봐도 적응되지 않는 것이기도 했다. 마음 같아선 100%라고 무조건 성공한다고 하고 싶었지만 의사기에 결국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40% 정도입니다. 환자분 나이도 있고 지금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절반도 되지 않는 성공률에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럼 다른 의사가 한다면요? 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는 누구죠?”
과거 소찬식의 수술을 맡았던 학계에서 나름 존경하는 최고의 실력자가 있을 터, 그 앞에 무릎을 꿇어서라도 모셔올 생각이었다.
그녀의 질문에 의사가 대답했다.
“지금 심장 질환 분야의 최고 전문가는 박상훈 교수입니다. 게다가 박 교수는 15년 전, 회장님의 수술을 맡았었던 교수님의 수제자죠.”
의사의 대답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특히 심장질환 재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 교수가 직접 집도한다면... 성공률이 대폭 상승할 겁니다.”
15년 전, 소찬식의 수술을 집도했던 교수의 수제자란 말에 다시 희망의 불꽃이 솟는 듯했다.
소은정이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 그럼 얼른 연락해 보자.”
하지만 소은호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표정이었다.
“혹시 박 교수님과 친분이 있으신가요? 교수님의 추천이 있다면 얘기가 더 쉬울 것 같은데요.”
소은호의 말에 의사도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다행히 친분이 꽤 있네요. 지금 바로 전화해 보죠.”
전화 통화를 위해 의사가 잠깐 자리를 뜨고 소은정도 소은해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전동하는 여전히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상훈...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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