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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화 당신 뿐이 아니야

"은정 씨가 지어준 그 이름으로 할게요, 나도 마음에 들어요." 전동하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미국의 골칫덩이는 동하 씨한테 맡길게요,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말고 쉬어가면서 일해요." 소은정이 기분 좋은 얼굴로 말했다. "네, 하지만 빨리 돌아가는 건 힘들 것 같아요. 여기가 안정될 때까지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약간 실망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요, 동하 씨가 알아서 해요." 소은정이 농담을 던지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눈앞의 네 명의 과장을 보더니 다시 안색을 바꾸었다. "이 일 누가 책임질 거예요?" 그 앞에 앉아있던 이들은 소은정이 이렇게 빨리 태도를 바꿀 줄 몰랐다. 방금까지만 해도 살갑게 통화를 하던 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찬 바람이 쌩쌩 불었다. 자리에 있던 이들은 다시 안색이 새하얘졌다. 소은정 남매들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 소은호가 한 방에 해결했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소은정 남매 앞에서 까불 수 없었다. "소 대표님, 제가 이 일을 조사해 보고 문제를 일으킨 이를 절대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그저 차갑게 웃었다. 자신을 대신해 일을 뒤집어쓸 이를 모색하려는 과장의 뜻을 금방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차가운 눈길로 그이의 얼굴을 바라보던 소은정이 다시 말했다. "만약 그게 당신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겁니까?" 담담한 그 한마디에 과장은 새하얘진 안색으로 굳은 몸을 어찌할 바 몰라 했다. 그리곤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소은정은 그런 그를 보며 의자에 기대어 앉더니 서류를 그의 앞에 던져줬다. "조사는 이미 끝났습니다, 회사가 큰 손해를 입게 했으니 회사에서는 더 이상 당신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소 대표님, 저 회사에 정말 충성했습니다. 회사를 위해 얼마나 큰 이윤을 가져다줬는데요, 이렇게 이유도 없이…" 과장이 즉시 일어서며 말했다. "돈 좀 가진 거 가지고, 회사에서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저뿐이라고 생각합니까?" 과장이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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