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4화 이상형

소은정 씨의 이상형을 왜 나한테 물으시는 걸까? 당황한 이한석의 이마 위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말해 봐.” 박수혁이 이한석을 다시 다그쳤다. “두 사람 사이 좋아 보이던데. 말해 보라고.”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를 노려보고 있는 박수혁과 눈이 마주친 이한석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건 분명 협박이다.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소리다. 계속 이대로 출근하다간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이한석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변명했다. “대표님, 저 소은정 씨와 안 친합니다. 소은정 씨 이상형을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의 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여전히 서늘한 시선에 이한석은 바로 말을 이어갔다. “3년 전, 소은정 씨는 모든 걸 버리고 대표님과 결혼하지 않았습니까? 이상형이라면 분명 대표님 같은 사람이겠죠. 유준열은 절대 아닙니다.” 그제야 고개를 숙이는 박수혁의 모습에 이한석은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 한고비 넘겼다. “거성 프로젝트 기자회견 준비해. 차질 없이. 알겠어?” “네. 알겠습니다. 새 휴대폰은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지옥의 질문 세례를 견디는 것보다 일을 하는 게 훨씬 더 즐거웠으므로 이한석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휴대폰을 주워 다시 댓글을 확인하던 박수혁은 다시 짜증스레 휴대폰을 뒤엎었다. 유준열, 그딴 자식이 뭔데. 다들 눈이 삔 거 아니야? 박수혁이 열을 올리는 사이, 인터넷에서 소은정과 유준열은 국민 연상연하 커플로 떠올랐다. 비록 양측 모두 인정하지 않았지만 팬들의 극성에 두 사람의 열애는 기정사실화되었고 가만히 있던 소은해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말았다. 그의 인스타 아래에는 불쌍하다, 다시 소은정을 빼앗아라, 그냥 포기하라는 등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 오후가 되고 태한, 거성 SC그룹의 기자회견 발표에 정재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다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궁금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임춘식이 워낙 보안 작업을 열심히 한 덕에 아무런 정보도 얻어내지 못했다. 기자 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