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3화 혼자 놀러 가
소은정이 대답을 하기도 전, 옆에 있던 남자가 기침을 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사무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표정에서 그 어떠한 기쁜 기색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은정 씨 이미 저랑 저녁 약속 잡았는데, 유라 씨 혼자 놀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앞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연하남을 찾으러 가겠다고 하다니, 정말 웃기지도 않았다. 전동하는 방금 전의 죽을 한유라에게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전동하의 말을 들은 한유라가 아쉬운 얼굴로 소은정을 바라봤고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이번에 내가 먼저 가보고 좋으면 다음에 너도 부를게."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어색하게 웃었고 전동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유라 씨, 안 가요? 은정 씨 중요한 회의도 있는데, 이제 곧 지각할 것 같은데…"
전동하가 값비싼 자신의 시계를 가리키며 한유라를 재촉했다.
"전 대표님은 은정이 비서로 일해야 해요, 우비서 일이 전 대표님한테 딱이에요."
"우 비서 언제 그만둬요? 저는 언제든지 상관없는데."
전동하의 말을 들은 한유라가 고개를 홱 돌리고 소은정을 바라봤다.
"저 사람 저렇게 엄격하게 굴다가는 너 이제 자유를 잃게 될 거야, 그러니까 교육 좀 시켜, 나 간다…"
한유라의 말을 들은 소은정이 웃었다.
"가,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한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든든한 배를 안고 기분 좋게 떠났다.
하지만 소은정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전동하가 그런 그녀를 한 눈 보더니 입을 떼었다.
"유라 씨 꽤 괜찮아 보이는데요."
"원래 저래요, 아무리 속상해도 두 번은 꺼내지 않아요. 어제 이미 충분히 드러냈으니 오늘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웃었다.
"그럼 민 대표님께서 또 힘들어지겠네요. 유라 씨처럼 똑똑한 분이 다시 실수를 반복하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까."
한유라와 민하준이 다시 만나기까지 한유라는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해야만 했다.
배경, 실력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심강열을 포기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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