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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2억

정교한 AI 시스템이 도로의 전체적인 상황을 분석해 가장 완벽한 솔루션을 계산해 냈다. 바위를 비롯한 장애물, 가파른 길, 뒤 차량의 추월 등 모든 상황을 분석한 no people은 여유로운 자신만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소은정은 걱정이 되지도 기대가 되지도 않았다. 이 경기에서 no people가 우승할 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레이싱은 인간이 스릴을 즐기기 위해 개발된 스포츠다. 비록 기술적인 부분도 큰 영향을 차지한다고 해도 자율주행은 레이싱 업계를 뒤흔들 수 없을 것이다. 만약 AI에게 운전대를 맡긴다면 우승을 거두었을 때 그건 선수 개인의 영예일까 아니면 AI의 영예일까? 이런 우승을 거둔 선수가 과연 진정으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물론 답은 아니다일 것이다. 반면, 박수혁은 또 다른 이유로 경기 영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소은정이 커피를 마시려던 그때, 왠지 집요한 시선이 느껴지는 듯한 기분에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역시나, 박수혁이 차가운 눈동자가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복잡한 감정이 가득 담겨있는 듯 하면서도 아무 감정도 들어있지 않은 것 같은 묘한 눈동자에 소은정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편, 이때가 기회라는 듯 계산 결과가 나온 걸까? no people은 어느새 추월모드를 개방해 앞을 달리고 있는 차량들을 뒤로 재치고 있었다. 야생의 거친 매력이 포인트인 레이싱에서 no people은 너무나 조용했고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으므로 다른 선수들도 처음엔 no people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었다. 운전자도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노네임드고 차량 자체도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경기 중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 no people이 드디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제 no people 앞에 있는 차량은 단 두 대. 1위인 차량은 선수의 스킬과 노련함이 영상을 통해서도 느껴질 정도로 화려하면서도 완벽한 주행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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